집짓기-첫시작

집짓기로 결심한게 올 7월. 7월 말에 땅 계약하고, 8월부터 지금까지 설계중이다.

사실 단독주택에 산다는건 우선 돈이 무지하게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직접 봤던 단독주택들은 아파트에 비해 내부 품질이 별로 좋지 않았고, 항상 보수공사가 필요한 꽤나 "불편한" 집이었기에 별로 호감이 없었다.

그냥 심각하지 않게.. "단독주택에 살면 애들이 뛰어도 밑에 집에서 올라올일 없겠다.", "아파트에서는 키넥트 사서 놀수 없을텐데 주택에 살면 키넥트를 사도 되겠다!!(오홍.. 이거 좋다)", "마당에서 불피워놓고 고기궈먹으면 참 좋겠다" 정도의 생각만 있었다.

6월이었던가? 중국 지사장으로 가는 고등학교 친구가 있어서 모임을 가졌다. 그 친구는 연구단지 내의 꽤나 고급주택에 전세로 살고 있어서 간간히 주택 이야기를 해주곤 했는데, 그 친구 말고 또 다른 친구가 대전 외곽에 땅을 사 놓았고, 몇년 내에 집을 짓고 살 계획이라고 했다.

오홍... 솔깃했다.

그러던 차에, 같은 회사의 모모씨가 집을 짓겠다고 했다.
대전에 집을 지을 수 있는 토지들과 현재 아파트 시세등을 이야기하면서 얘기를 해줬는데, 가만히 듣고 보니 땅을 사고, 그 땅에 집을 짓는데 소요되는 예산이 생각했던것 만큼 크지 않았다. (그 전에는 한 10억은 있어야 되는건줄 알았다... ㅡ.ㅡ)

사무실 3층에서 처음 얘기를 들었던게 6월말~7월 초였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날이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