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기 - 땅을 사자! (1)

집 짓기에 대해 하나도 몰랐었는데, 그나마 일반인이 집짓는 과정을 가장 쉽게 배울수 있는 곳이 네이버 땅콩집 까페였다.

거기에 보니... 땅 구하는게 첫번째란다.
그렇지... 땅이 있어야 집을 짓든 말든 하지.

친구가 한 말도 있고.. 애들이 초등학교 다녀야 하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는 마트 없는데서는 살수가 없기 때문에 대전시내의 택지지구 중 회사와 가까운 곳을 찾았다.
땅콩집 까페 회원들 중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이 1~2시간 걸려도 외곽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있던데, 수도권 사람들이야 출퇴근에 1~2시간 소요되는게 기본이라 그럴수 있을지 몰라도 나보고 그렇게 살라고 하면 정말 답답하다. 지금 5분 걸리는구만...

택지는 네군데가 후보에 올랐다. 1) 죽동 2) 하기동 3) 지족동 4) 탑립동

이 중에서 지족동은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고 비싸서 패스
탑립동은... 바로 옆이 공단이라 패스

죽동과 하기동이 남았다.

우선 죽동은 남향배치에 북쪽에 산을 등지고 있어서 가장 좋아 보였다. 하기동은 이 산 너머에 있어서 남향배치 시, 북쪽 사면을 따라 내려오는 위치이기 때문에 불리하다.
다음 네가지 이유 때문에 하기동을 결정했다.

1) 토지 비용 : 죽동은 하기동에 비해 평단가 50~100만원 이상 비쌌다. 자리가 좋으니 당연하겠지.
2) 학교 : 결정적인 요소인데... 두 아들래미가 내년에 3학년 1학년이 된다. 죽동에서 초등학교를 가려면 큰 길을 두번 이상 건너야 한다. 이거 너무 위험했다. 하지만 하기동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있다. 중학교는 멀지만.. 그만큼 크면 지들이 잘 알아서 다녀야지 뭐.
3) 첨단 단지??? : 죽동 동쪽으로 뭐시기 단지가 들어서는데.. 여기에 산업단지가 들어선단다. 한국타이어 연구소도 온다고하고,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선다고 한다. 부동산 까페에 들어가보니, 사람들 좋~~단다... 아니... 테크노밸리 욕하던 사람들 다 어디갔수?? 한타연구소는 타이어 안만드는줄 아나보다. 안가봐서 모르는건가...??
4) 주변 : 하기동은 정말 조용했다. 송림아파트 단지에서 깊숙히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다. 죽동은 보이는 전경이, 우선 저 멀리 아파트가 보이고, 가까이로는 큰 교회 십자가가 떡하니 보였다. 상업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고, 바로 옆에 다세대 주택이 모여있었다. 향후 땅값은 많이 올라가겠지만, 내가 찾던 그런 땅은 아니었다. 주변이 정신없었다. 근데... 땅값은 정말 많이 오르겠더라...

결국 하기동으로 결정했다. 여기가 땅값도 더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