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뉘르부르크링 주행 : 드라이빙 스쿨 참석 (2)-1일차 : 교육과 트랙 투어

등록하는 건물 앞에 나와서 찍은 사진.
드라이빙 스쿨 참석기 전체는 다음글 확인
2016년 뉘르부르크링 드라이빙 스쿨 참석 (1)-준비
2016년 뉘르부르크링 드라이빙 스쿨 참석 (2)-1일차 : 교육과 트랙 투어

교육 구성

뉘르부르크링 드라이빙 스쿨은 1박 2일로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된다.

1일차
  • 등록
  • 이론 교육
  • Nordschleife 버스 투어 : 중간 중간 내려서 직접 걸어 봄
  • 저녁 식사
2일차
  • 주행 교육 (오전 내내)
  • 점심 식사
  • 자유 주행 (오후)
  • 수료증 수여

등록

2016년 8월 14일.
오후 세시부터 등록이 시작됐다. 예약한거 확인하고나면 손목에 분홍색 띠를 채워준다.
분.홍.색.이다.

그리고 몇가지를 더 챙겨줬는데, 차에 붙일 엔트리넘버(?), Nordschleife의 구간 이름과 위험 지역이 표시된 지도, 그리고 랩타임 측정용 폰더. 근데 정작 폰더를 받기는 했는데... 기록지를 받지는 못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모르더라...



로비에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다. 조각 케익, 커피 등등 주전부리 먹다가 교육 시작한다고 교육장으로 이동했다.

이론 교육


사람이 엄청 많았다. 150명~200명 정도? 나중에 알아보니 이 사람들이 다 주행하는 사람들은 아니고, 같이 온 친구/가족들도 있었다.

대충 앞쪽에 자리 잡고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뭐가 좀 싸~하다.
다 독일어로 얘기하고 있었다. 게다가 프리젠테이션도 독일어로 적혀있고... 신청서에 언어 선택란이 있었고 [독일어]/[영어] 중 선택하라고 해서 분명히 영어를 선택했는데 이거 어떻게 되는건지....

한참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앞으로 오더니 영어 선택한 사람은 따라 나오라고 해서 나갔다.
나가서 모여보니 나 까지 6명 정도. 프랑스에서 온 두 커플 = 4명, 오스트리아에서 온 사람 2명, 그리고 나 였던거 같다.

이렇게 독일어 못하는 영어반은 강사를 따라 옆건물로 이동했다.

잠깐 자기 소개를 하는데, 몇명은 Nordschleife 주행 경험이 있는 것 같고, 다들 서킷 주행 경험도 있었다.

강사는 독일 사람인데 포르쉐와 닛산에서 테스트 드라이버로 일을 했다고 한다.

이론 교육은 Nordschleife에서 주의할 점들과 이것저것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는데 별거 얘기하지도 않은것 같은데 세시간이 흘렀다.
가장 기억나는 건....

  • 추월은 왼쪽 깜빡이 켜고 왼쪽으로
  • 전자제어의 경우 선수들도 켜고 탄다면서 "너 앞/뒤/좌/우 브레이크 따로 따로 조절할 수 있냐? 그럼 끄고 타던지...."라고 하더라.
  • 연석 높으니 밟지 마라. 
  • 혹시 사고가 났는데, 차 안에 뭔가 "계측"장비가 있으면 레이싱을 한걸로 간주돼서 보험 청구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근데 그럴거면 폰드는 왜 준거여?
  • 그란투리스모는 잊어라
  • 드리프트 하지 마라. 자기는 가끔 Nordschleife에서 드리프트 주행도 하고, 이게 정말 [띠~이~]보다 더 끝내주기는 하지만 니들은 하지 마라. 그래... 원래 좋은건 자기만 하는거다. 

Nordschleife 버스 투어


이론 교육이 끝나면 밖으로 나와서 다 버스에 올라타서 Nordschleife로 이동한다. 이동하며 Nurburgring 정문으로 가지말고 Nordschleife 입구로 오라고 강조해주고 - 이건 울 나라 사람들의 경험기를 봐도 자주 나온다 - 주유소 위치도 설명


 여기는 Nordschleife 입구에 바로 붙어있는 Devil's dinner. 식당이다. 나눠준 쿠폰으로 다음 날 점심을 여기에서 먹었는데 맛 없다. 이름처럼 악마나 먹을만한건가...


드라이빙 스쿨이 아닌 일반 주행을 할 경우 이 문으로 진입한다. 한 랩 돌면 밖으로 나와서 여기로 다시 진입. 하지만 드라이빙 스쿨에서는 그럴 필요 없이 그냥 뺑뺑이 돌 수 있다.


버스타고 지나가며 본 GP 서킷의 전경. 여기서 포뮬러카를 몰아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아마.. 아세토 코르사나 그란투리스모로 Nordschleife를 달려본 사람이라면 여기 잘 알거다. Schwedenkreuz와 Aremburg 사이의 코너인데, 이 코너를 내려가면 다리가 하나 나오고 계속 내리막인 구간. 가끔 우천시 경기를 보면 많은 선수들이 여기서 제대로 제동을 못하고 앞에 보이는 펜스와 뽀뽀를 한다.
그리고, 게임으로 할 때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경사가 엄청나다. 이건 여기만 그런게 아니고.. 전반적으로 게임으로 할 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특히 사진으로 보이는 코너 지나서 풀악셀로 내리막을 내려갈 때는 정말 엄청났다. 하긴... 여기는 게임 할 때도 그랬는데 뭐...


여기는 Bergwerk이라는 구간인데 위에서 본 사진. 여기도 뉘르부르크링 사고 영상에 자주 나오는 곳. 올라가며 스로틀 조절 잘못하면 오버스티어나며 양 옆의 펜스와 뽀뽀하게 된다.



유명한 Karussell. 회전목마라는 뜻인데, 딱 맞는 이름이다. 강사 얘기로는 여기는 경사면에 네 바퀴가 모두 닿은 상태로 통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여기 말고 조금 작은 헤어핀 - Kleine Karussell(작은 회전목마) - 에서는 왼쪽바퀴는 바닥에 대고 오른쪽 바퀴만 경사면에 대고 통과
큰 Karussell인지, 작은 Karussell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모 자동차 리뷰어가 여기서 스핀한 영상이 있다.


경사면을 가까이서 찍은 사진. 각도가 꽤 된다...


버스투어가 끝나면 호텔로 가서 저녁식사와 함께 맥주 타임도 있었는데, 나는 가족들 때문에 따로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그냥 왔다.

주행기는 다음 포스트에....